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이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광 배터리에 대한 소비세 면제 정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과잉 생산과 출혈 경쟁으로 인한 시장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2026년 8월 1일부터, 태양광 배터리는 2027년 4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소비세가 부과된다. 태양광 배터리의 경우 2027년 4월부터 2%, 2028년 4월부터 4%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품목에 적용되던 9%의 수출 증치세 환급도 폐지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그간 정부 보조금을 통해 급성장한 중국의 배터리 및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차 플랫폼 기업 하이파킹이 태양광 개발 전문기업 에너비스코리아이엔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SDN과 '전국 주차장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하이파킹이 운영하는 전국 600여 개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사는 주차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유휴부지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분산 전원을 확보해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주차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저명한 해커 그룹인 카오스 컴퓨터 클럽(CCC)이 중국 제조사 호이마일즈의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이 취약점을 이용하면 공격자가 원격으로 인버터의 펌웨어를 조작해 발전 시스템을 중단시키거나, 심지어 전력망 전체에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이마일즈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브랜드로, 특히 발코니 태양광 등 소규모 분산 발전에 많이 쓰여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호이마일즈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속히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분산에너지 자원의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
신세계 그룹과 미국 빅테크 기업 리플렉션AI가 강원도 춘천에 20조 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양사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춘천 소양강댐의 냉수를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최적의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구글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구글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ESS를 구축하여 전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에 자사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형 ESS 제품 '모듈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과 국내 배터리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사례로, 북미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도 제1차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발표하며, 입찰 상한가를 전년 대비 약 5% 인하했다. 총 1000MW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서 육지 태양광의 상한가는 MWh당 15만 5600원으로 설정되었다. 정부는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상한가를 조정했으며, 이를 통해 전력 구매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시장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산 모듈 사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탄소검증제품 우대'는 유지하여 국내 산업 생태계를 보호한다. 업계에서는 상한가 인하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으로 지열발전이 주목받으며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기후테크 IPO 시장에서 미국 지열발전 기업 퍼보에너지(Fervo Energy)를 비롯한 차세대 원전, 전력설비 기업들이 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퍼보에너지는 최근 시리즈B 투자로 약 1900억 원을 유치했으며, 이를 데이터센터용 상용 지열발전소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지열발전의 특성이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 요구와 맞물리면서, 지열 기술이 기후테크 투자 시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기존 25년이던 사용기한을 50년으로 늘린 장수명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 모듈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나섰다. 이는 건물 생애주기와 발전 설비의 수명을 일치시켜 효율성을 높인 기술이다. 한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한화시스템과 협력하여 위성용 고효율 태양광 셀 및 패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한화시스템의 우주 기술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우주용 태양광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은 BIPV, 우주 태양광 등 미래 시장을 겨냥한 기술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소형모듈원자로(SMR) 보급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원전 시장 확대, 이른바 '원전 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기술동맹으로 해석된다. 3국은 SMR 기술 표준화, 공급망 구축, 제3국 공동 진출 등에서 협력하며 글로벌 SMR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 전력 공급원으로 SMR을 지목하고 관련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는 11월부터 SMR 인허가 전 규제 자료를 미리 검토하는 '사전검토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미 3개 기업이 신청 의향을 밝혔다. 또한 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혁신형 SMR(i-SMR)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실증 등 전주기 지원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미국의 원자력 스타트업 발라 아토믹스(Valar Atomics)가 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버지니아 원자력 컨소시엄에 합류하고, 알로 아토믹스(Aalo Atomics)가 로크웰 오토메이션을 제어 시스템 공급사로 선정하는 등 미국 내 원자력 기술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과 공동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추진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MSR은 SMR의 일종으로, 이번 승인은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MSR 2기를 동력원으로 적용하는 개념이다. 이는 차세대 무탄소 선박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SMR 개발사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협력하여 4세대 SMR인 'EAGL-1' 개발에 참여한다. EAGL-1은 1기당 약 240MWe의 전력을 생산하는 모듈형 원자로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건설은 기존 3세대 경수로형 SMR에 이어 비경수로형인 4세대 SMR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게 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핵융합이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또한 2035년 핵융합 실증로 준공 및 2039년 전력 생산 실증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핵융합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거의 없고 연료를 사실상 무한하게 얻을 수 있는 궁극적인 청정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감축 규제 강화에 따라 지속가능항공유(SAF) 및 바이오선박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국내에서도 수출용 바이오연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현행법은 국내 주유소 판매 목적의 품질 기준만을 규정하고 있어, 다양한 국제 표준을 요구하는 해외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 정유·화학 기업들의 친환경 연료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BMW 그룹이 이탈리아 법인 차량에 수소화 식물성 기름(HVO)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바이오연료 채택이 확산되는 추세이며,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시장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 건설 사업에 4억 5,000만 유로(약 6,700억 원)의 대출을 승인하며 유럽의 그린수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유럽 전체에서도 5대 규모에 해당하는 프로젝트이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는 최초의 수소 동력 열차가 운행을 시작하며 탄소 배출 없는 철도망 구축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삼성그룹이 호남 지역에 원전 기반 수소 생산 및 고온수전해(SOEC) 기술 실증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사업에 4조 원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를 필두로 중동 지역이 주요 그린수소·암모니아 공급처로 부상하면서, 국내 LNG 인프라를 활용한 도입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그린수소 생산의 효율과 경제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국내 연구팀은 고가의 백금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루테늄 기반 촉매'를 개발하여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수전해 효율을 기존 대비 최대 59%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부품 '다공성 확산체'의 대형화 기술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한국재료연구원은 장시간 운전 시 성능이 저하되는 수전해 촉매의 내구성 문제를 원자 수준에서 해결하여 3,00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원천기술 확보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낮추고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폐타이어에 이어 폐윤활유를 활용한 순환자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폐자원을 열분해하여 생산한 열분해유를 정유 공정에 투입해 순환 납사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학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경상국립대학교 연구팀은 폐플라스틱과 수질오염원인 질산염을 동시에 유용한 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수질 오염이라는 두 가지 환경 문제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해결하는 혁신적인 자원순환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산업계와 학계의 노력을 통해 폐자원이 친환경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자동차 제작사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54g/km로 대폭 강화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는 현재 기준인 89g/km보다 약 39% 강화된 수치로, 목표 미달성 시 과징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 외에도 충전 요금 인하, 슈퍼크레딧 제도 2029년까지 연장(혜택은 단계적 축소) 등 다양한 지원책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국내 등록 차량의 30~35%를 무공해차로 전환하고, 신차 판매의 7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는 강화된 기준 충족을 위해 전기차 판매 확대와 내연기관차 연비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글이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태양광·ESS 발전 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북미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는 9월 1조원 규모의 제3차 장기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3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의 옥내 대형 화재 테스트를 통과하며 안전성을 입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반도체 등 5대 탄소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탈탄소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이행에 나선다. 이는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의 핵심 과제로, 기술 개발과 설비 교체, 저탄소 제품 시장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배출량이 가장 많은 철강 산업의 경우,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전기로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 제정과 함께 탄소차액계약제도(CCfD)와 유사한 '차액 보전' 방식의 도입을 검토하며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유럽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은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알펜(Alfen)과 5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ESS '테너(Ten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15,000회의 충·방전 사이클 수명을 보장하여 장기적인 그리드 저장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스마터 E 2026' 행사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미래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그리드포밍(Grid-Forming)' 전략을 발표하며, 통합 솔루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산업계의 경쟁력 약화 우려를 반영하여 핵심 기후 정책인 배출권거래제(ETS)의 개편을 제안했다. 이번 개편안은 탄소 배출 허용 총량을 기존 계획보다 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며, 이로 인해 2040년까지 약 24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는 높은 에너지 비용과 엄격한 환경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환경 단체와 일부 회원국들은 이러한 완화 조치가 유럽의 기후 목표 달성을 저해하고 녹색 철강과 같은 저탄소 기술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엄격해지는 건축 및 환경 규제가 에너지 효율적인 창호 수요를 견인하면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글로벌 건축용 유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co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부가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단열 성능이 뛰어난 저방사(Low-E) 유리나 스마트 유리 등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정책적 움직임은 건축용 유리 제조업체들에게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축 건물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유리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엔지니어링 기업 빅텍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총사업비 2,380억 원 규모의 'CCU 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탄소중립 핵심 사업으로, 빅텍스는 철강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 또한 장인화 회장 체제 하에 직접환원철(HBI) 사용 확대, CCUS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CCUS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메탄 사료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업들이 소 실증시험 전 메탄 저감 효과를 사전 검증할 수 있도록 '소 위액 테스트베드'를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 비용 부담을 줄여 국산 메탄저감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농촌진흥청 또한 하반기 핵심 과제로 반추동물 메탄 저감 사료 소재의 산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혀, 관련 기술 개발과 보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과 학계에서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확보 노력이 활발하다. LG화학은 2023년부터 민간 기업 최초로 잘피 숲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한국석유공사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해 블루카본 확대 및 해양생태계 보전 사업에 나섰다. 학계에서도 군산대학교 해양수질환경연구실이 새만금 갯벌을 중심으로 블루카본 연구를 확대하는 등, 산업계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해양 환경에 맞는 탄소흡수원 개발 및 보전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림을 활용한 탄소흡수원 관리 및 연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풍부한 산림 자원을 기반으로 국립기후과학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탄소중립 연구 거점 확보에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30년까지 3,825헥타르의 밀원숲을 조성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상지대학교에서는 산불이 탄소흡수원 감소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지는 문제를 지적하며 산불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제ESG협회(IESGA)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장의 지속가능한 ESG 가치 창출을 위한 탄소 네거티브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팜유 농장을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여 '탄소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팜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농장을 새로운 탄소 감축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과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업계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선박에 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하는 선상탄소포집(OCCS) 기술을 새로운 산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최근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CCU 기술 및 CO₂ 활용방안' 세미나에서는 OCCS를 중심으로 한 해양 CCUS 산업을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오일샌드 업계와 추진 중인 대규모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의 비용이 예상보다 두 배로 급증함에 따라, 탄소 격리 목표치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낮추고 새로운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대규모 CCUS 프로젝트가 직면한 경제적 현실과 기술적 난관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정부는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대신, 서부 해안 파이프라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며 프로젝트를 지속할 방침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블루카본의 잠재력과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만 연구팀은 해초상의 높은 탄소 고정 능력을 규명한 연구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시리즈에 발표했다. 인도 연구진은 피차바람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총 2,485억 루피(약 4조 원)로 평가했으며, 이 중 블루카본 자산 가치가 1,612억 루피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는 블루카본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부산 신평장림산업단지가 국비 지원을 받아 에너지 자급자족형 스마트그리드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을 통해 창출된 수익의 일부는 '햇빛소득'과 탄소바우처 형태로 입주기업 및 근로자에게 환원되어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탄소중립기계연구소 연구팀이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사형 배터리 냉각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냉매를 배터리 셀에 직접 분사하여 기존의 간접 냉각 방식보다 열 관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무게와 부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열 폭주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고성능 전기차뿐만 아니라 대용량 ESS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과 에너지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력망 안정화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기술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사용 합리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히트펌프 등을 가동해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수요관리 방식을 통해 전력 피크를 완화하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연방 정부의 대규모 재원을 기반으로 한 송배전망 현대화 및 스마트그리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송전촉진프로그램, 스마트그리드 투자 보조금 등을 통해 전력망 인프라 개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은 분산에너지자원(DER)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계통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복잡해진 전력망-전기차 생태계의 사이버 보안을 위한 AI 기반 위협 분석 프레임워크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화웨이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The Smarter E 2026' 행사에서 차세대 스마트 스트링 그리드포밍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LUTERRA'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전력망에서 안정적인 주파수와 전압을 유지하는 '그리드포밍'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 전력망 연계형 인버터와 달리, 그리드포밍 기술은 ESS가 스스로 안정적인 전력망을 형성하도록 지원하여 계통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화웨이는 이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전력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기후정보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 플랫폼은 여러 부처에 분산된 기후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계하여 기후변화 상황지도, 기후위기 조기경보, 기후 시나리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가 기후위기 적응 정책 수립을 과학적으로 지원하고, 국민과 기업이 기후정보에 쉽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후예측모델의 고도화, 부처 간 데이터 표준화 및 연계 확대, 기후정보의 민간 개방 확대, 지방자치단체의 활용 역량 강화, 기후위험 평가와 정책의 연계 체계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폐지되었던 미국의 핵심 기후변화 정보 웹사이트가 전직 직원들에 의해 복원되었다. 이 사이트는 가장 포괄적인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인 '제5차 국가기후평가보고서(NCA5)'를 포함하여 폭염 대처법, 엘니뇨 현상 등 일상과 밀접한 기후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산불 연기 모니터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던 위성 프로그램을 폐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후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었다. 이와 함께 미국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의 새로운 책임자로 기후변화 회의론자로 알려진 인물이 지명되면서, 향후 미국 기후 연구의 객관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후변화영향평가 제도가 시행 4년차를 맞았으나, 평가 과정에서 사업자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 대책의 이행을 강제할 실질적인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현재 제도는 사업자가 협의된 대책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이를 직접적으로 제재하거나 강제할 법적 장치가 미비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전문가들은 평가 자체에 그치지 않고, 사업자가 약속한 감축 및 적응 방안을 실제로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감독하는 사후 관리 체계의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폭염이 고질적인 기후재난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위험군 중심의 취약성 평가와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차원에서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독거노인,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가 강조되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경남 지역이 전국적으로 폭염 취약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나기 후 습도가 높아져 발생하는 '습윤 폭염'이 도시 지역의 열 스트레스 위험을 가중시키는 등 복잡해지는 폭염 양상에 맞춰 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기업의 공급망과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후 예측 및 리스크 평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30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등 금융 투자업계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보험료 상승, 사업 중단 손실 등 기후 리스크를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보고 관련 분석 전문 업체를 고용하거나 새로운 평가 도구를 도입하고 있다. 식품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뚜기 등은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방법론을 활용해 사업장과 가치사슬 전반의 자연 의존도와 기후변화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며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화한다. 질병청은 하반기 주요 추진과제로 '기후변화 건강위해 대응 강화'를 포함하고, 열사병 등 5종의 온열질환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을 마련하여 의료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가 매개체 감염병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평가하고,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온열질환 행동 요령을 개발·배포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이는 기후변화가 감염병 발생 및 확산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심화됨에 따라 지자체를 중심으로 건강 피해 대응책이 강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온열질환 진단 시 15만 원을 지원하는 '경기 기후보험' 사업을 시행하며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충청남도는 폭염을 '기후살인'으로 규정하고 특별TF를 구성해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첨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18년 만에 개편된 폭염 경보 체계에 따라 경북 경산·포항에 첫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야외활동 즉각 중지를 권고하는 등 현장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기후변화의 건강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 불확실성이 커지자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기술 도입과 정책 지원이 활발하다. 오뚜기는 카레 원료인 강황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재배를 검토하는 등 기업 차원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시작되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미래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팜 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은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농업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의 토대가 될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CWR) 보전과 연구를 강화하며 미래 식량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심화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 관리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운문댐 저수율이 '심각' 단계에 진입하고, 안동댐과 임하댐도 '주의' 단계에 들어서는 등 낙동강 유역의 가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량이 지역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물 수요가 급증할 반도체 산업단지에 농업용 저수지의 잉여 수자원을 공급하는 등 지역 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물 관리 체계와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 산불 등 산림재해 위험이 증가하고 생태계가 위협받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집중호우 시 토사와 유목을 차단해 인명 피해를 막는 핵심 시설인 사방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림 병해충 피해지 등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AI와 산림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남 광주통합특별시는 꿀벌 실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825ha 규모의 대규모 밀원숲을 조성하여 꿀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양봉농가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등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간 농업 기술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와 기술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기존의 식량안보 중심 협력을 기후변화 적응 기술 및 디지털 농업 분야로 격상했다. 이를 통해 몽골의 농업 발전을 지원하고 국내 농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모로코와 협력하여 15개 주에 AI 기반 작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식량 안보와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일환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극한 기상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 및 국가유산에 대한 적응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통해 전국 62개 항만을 친환경 에너지 및 해상풍력 지원 중심으로 재편하고, 2030년까지 방파제 보강과 침수 취약지역 정비 등 기후변화 대응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 증가로 침수 위험이 커진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 건설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기후위기로부터 핵심 기반시설과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정책적 노력이다.
국가 기후위기 적응 정책 및 연구 기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기후대응위)는 기후예산 24개 사업을 평가하고, 기후재난 피해 보전을 위한 '기후보험' 신설과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확대를 권고했다. 이는 기후예산을 감축과 적응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한 첫 사례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기후과학원' 설립이 추진되면서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시작되었다. 경북은 풍부한 산림자원과 폭염, 가뭄 등 다양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어 기후적응 정책 연구의 실증에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폭염이 단순한 이상기후를 넘어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내는 재난으로 인식되면서 각국의 기후적응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 에너지 소비 증가를 우려해 냉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던 유럽은 이제 에어컨을 폭염 대응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유엔 IPCC 보고서 역시 에어컨을 폭염 대응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의 에어컨 설치 대수가 205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는 에너지 전환과 함께 폭염 취약계층 보호, 냉방 인프라 확충 등 생존을 위한 기후적응 정책을 시급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손잡고 글로벌 물 문제와 기후위기 적응 협력을 확대한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 적응, 스마트 물관리,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수자원공사가 GGGI의 '녹색금융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자원공사는 개도국의 물 관련 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MDB)의 기후 재원과 연계하여 사업 추진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물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기후적응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기후정보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 플랫폼은 기상청,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기후 예측 정보를 통합하고 공동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고해상도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후변화 상황지도 등 표준화된 정보가 생산되어 국가 및 지자체의 적응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능력 향상은 물론, 관련 산업 경쟁력과 국가 전체의 적응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기후위기 적응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는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건물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는 '쿨루프 보급사업'을 시행하여 실내 온도 저감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인천 서해구는 5대 부문 6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적응대책의 이행 상황을 자체 점검한 결과 96.8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통해 주민의 안전과 일상을 보호하는 선제적 적응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위기 적응 정책이 의도치 않은 사회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시의 열섬 현상 완화 등을 위해 조성된 녹지·수공간 인프라가 주변 지역의 집값을 상승시켜 기존 저소득층 주민을 내모는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폭염과 한파가 일상화되면서 기존의 에너지 복지 정책을 넘어 모든 시민의 '에너지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실제 기후 위험에 따라 지급 시기와 금액을 조정하는 '기후적응형 에너지바우처' 도입이 검토되는 등, 적응 정책의 형평성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